시험시험시험시험시험 시험의 늪에 빠져있는 와중에 한국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 하면 암기과목인 데다가 양도 엄청 많고, 어렵고, 괴로운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한 번에 1급 get! :)
1. 준비 기간
한 달. 수능 때 국사나 근현대사를 선택했거나 한국사에 어느정도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 일주일 만에 땄네, 이틀만에 땄네 하는 이야기는 나에게 해당되지 않으므로 나는 넉넉하게 시간을 잡았다. 왜냐하면 꼭 이번에 따야 했기 때문.
2. 교재
개념서로 인강 교재 한 권 보고 기출문제집 한 권 정도를 사는 게 일반적이나, 나는 한국사 말고도 준비하는 게 많았고, 돈을 아껴야 했으므로 어떤 친절한 블로거님이 인강을 듣고 정리해놓은 필기를 프린트해서 개념서 대신 사용했다. 매우 고퀄인 데다가 책보다 훨씬 가벼워서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기출문제집은 아마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다. 여러 출판사가 있지만 나는 그냥 다른 출판사보다 기출문제 한 회분이 더 들어있는 해커스꺼로 샀다.
3. 인강
나는 강민성 강의를 들었다. 단지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들은 거였는데, 개인적으로 잘 맞아서 재미있게 들었다. 안타깝게도 올해부터는 다시 유료로 전환되었다. 어차피 배우는 내용은 같기 때문에 누구 거를 들어도 상관 없지 싶다.
4. 공부 순서
(1) 인강 돌리기(2주)
한국사는 진심으로 양이 방대하다. 전근대와 근현대 합쳐서 강좌 수가 70강이 넘어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암기에 의의를 두지 않고 그냥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후루룩 강의를 돌렸다. 대신 나중에 다시 기억을 더듬을 나를 위해 필기는 열심히 했다. 하루에 다섯 강 이상씩 들은 것 같다.
나는 근현대(흥선대원군~) - 조선 - 고려 - 선사시대~ 순으로 인강을 들었다. 아마 저게 문제 수가 많이 나오는 순서일 것이다. 선사시대는 솔직히 중고등학교 때 귀에 딱지 않게 뗀석기 간석기 얘기 들었고, 이게 어쩔 수 없이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또 처음부터 순서대로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선사시대보다 근현대가 더 재미있다. 국권 피탈 과정을 들으면 되게 짜증이 나면서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되는데, 그 집중력을 끝까지 잘 끌고가는 게 중요하다(쉽지 않다).
(2) 기출 돌리기(2주) -> 중요★★★
인강 딱 다 듣고 처음 기출 풀면 반타작 정도 한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이게 왜 그런가 보니 1) 머릿속에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있고, 2) 암기를 안 했고, 3) 문제 유형 파악이 덜 되었기 때문이었다.
2,3의 경우 기출문제 계속 풀다보면 어느정도 저절로 해결이 되는 부분인데, 1의 경우는 좀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기출문제집에 들어있던 조그만 별책부록을 활용했다. 이게 유용한 게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훑기가 참 유용하다. 기출문제 한 회 풀 때마다 별책부록 펴고 왕-업적, 항일운동 등을 순서대로 쭉 다시 훑었고, 아무래도 요약본이기 때문에 생략된 왕들(덜 중요한 왕들, 애석하게도 가끔씩 출제되는)은 직접 하나 둘 채워나갔다.
삼국시대 같은 경우에도 강의 들을 때는 백제 왕 정리 다 하고, 고구려 얘기 하고, 신라 하고 뭐 이런식이라 잘 와닿지가 않으니 문제를 풀어보고 시기별로 삼국의 왕과 정세 흐름을 좀 맞춰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문제가 엄청 디테일하게 나온다.
문화 파트 사진 문제 같은 경우 자주 나오는 것들은 저절로 외워졌고, 생소한 것들은 시험 보러 가기전에 아침먹고 그냥 훑어봤다.
결론, 머릿속에 시간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필요하다. 정리가 잘 되면 외우기도 훨씬 수월하다.
2와 3의 문제는 뭐... 문제 풀다보면 이런 식으로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는구나 알게 되고, 아, 이거 다 달달달달달달다랃랃라다라달달외워야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원래 1월 시험이 제일 쉽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이번 시험도 쉽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어려워질 테니...ㅠ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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