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던 컴활 필기 시험을 어제 봤다. 다행스럽게도 결과는 합격! 좀더 빡세게 공부하고 지난주에 시험 볼걸 하는 생각도 든다. JLPT처럼 시험 날짜가 정해진 게 아니라 날짜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보니 자꾸만 늘어져 버렸다.
심각하게 컴알못이기 때문에 처음 기출문제를 풀 때는 정말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다. 문제조차 이해를 못하는 내 뇌새끼야... 생소한 용어와 내용, 독해 역량 부족, 난독증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 주었다. 시험 당일에도 불안한 마음에 학원까지 빠지고 계속 프린트를 들여다 봤다. 문제가 다소 어려웠던 데다, 가는 길에 버스에서 멀미를 해서 그런지 뇌가 제 기능을 못해 문제를 읽고, 또 읽었다. 시간은 점점 촉박해졌고, 망했다고 생각했다.
시험 보고 나서(사실 시험 보면서) 떨어졌구나, 싶었다. 자정 넘어 야매로 시험 결과를 확인해보니 결제 창까지 쑥쑥 넘어갔다. 눈물을 머금고 다음 시험까지 결제했는데, 오늘 아침 10시 넘어 제대로 결과를 확인해보니 합격이었다. 점수도 생각보다 매우 높았다. 아무래도 찍신이 들렸던 것 같다.
나는 유동균 필기 단기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랐다. 기출문제 3회분을 인강으로 들었고, 5회분은 내가 먼저 풀고 인강을 듣는 식으로 공부했다. 총 8회분을 풀고 시험보러 간 셈이다. 독학이든 인강이든 장단점이 있겠지만, 인강을 듣다 보면 왠지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에 암기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학교 커뮤니티나 인터넷에 올라온 독학 후기를 잘 참고했더라면 더 일찍 끝낼 수 있었던 시험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열흘정도 붙잡고 공부했고, 처음 인강으로 들은 기출문제 3회분은 컴퓨터 일반, 엑셀, 엑세스 나눠서 필기도 꼼꼼하게 했다. 이때 필기한 내용과 나머지 기출문제 5회분을 외워서 갔다. 암기가 우선되어야 하는 시험은 맞지만, 개념과 원리를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외워야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좀더 잘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실기는 또 언제 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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